SC그룹 "중국 2분기 성장률 6.6%까지 둔화…채권퉁 프로그램 점차 확대될 것"

【 앵커멘트 】
지난달 중국 경기가 둔화세를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월 춘절 이후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건데, 앞으로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방향은 어떻게 변할까요?
중국 경제 전망을 정영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경제동향을 보면 중국 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소비증가율이 전달보다 둔화했고, 민간투자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6.6%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베키 리우 / SC그룹 중국투자전략가
- "저희는 단계적으로 둔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고 1분기 6.9%에서 2분기 6.6%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분이 둔화됐기 때문인데 민관협력에 관한 투자들이 여러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지난 1월 춘절 이전 이후 최대인 1천7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인민은행이 긴축 기조에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리우 전략가는 이번 유동성 공급은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베키 리우 / SC그룹 중국투자전략가
- "최근의 유동성 공급은 진정 유동성 확대를 위한 것이기보다 최근 시장 상황에 진정시키는 목적에 있습니다. 6월에 금리 인상 이후로는 중립적인 기조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채권퉁 시행을 승인하면서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베키 리우 / SC그룹 중국투자전략가
- "단계적으로 진행될 텐데요. 첫번째는 7월 홍콩 중국 본토 반환 20주년 기념으로 허용된 뒤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약 64조 위안으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국내 증권사들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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