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쇼크가 여전한 가운데 각 국가별 차별화 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설 수사관련 부당한 압력행사로 촉발된 특검도입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의 반등으로 어제의 급락 흐름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고용시장 개선을 증명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0.3% 상승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어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기업이 반등하면서 나스닥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2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7%, 나스닥 지수는 0.73%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미국 시장 불확실성에 ECB 긴축 우려까지 겹치면서 오늘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쇼크에 빠지면서 달러화가 약세 전환했고 파운드화, 유로화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ECB가 6월에 긴축에 대한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영국증시는 0.89% 하락했고 독일은 0.33%, 프랑스는 0.5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미국발 악재로 장 초반 1%대 갭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투매가 나오지 않으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미 FTA재협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자동차 업종이 크게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친환경관련주와 중국 수혜주가 최근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차익매물이 쏟아졌던 IT 장비와 소재 기업들 역시 이틀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종목이 속출했습니다.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정치 이슈가 쉽게 해결된 사안이 아닌 만큼 미국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전략에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신정부에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었고, 정부 조직개편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고 과기부 신설 등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 추진동력 강화 등이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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