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17 기준서 확정…"2021년부터 부채 시가평가"

오는 2021년부터 적용되는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의 기준서가 확정됐습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18일 IFRS17 기준서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새 회계기준의 주요내용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원가법으로 보험계약을 측정했으나 2021년부터는 매 보고기간 말에 현행 할인율과 가정을 사용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됩니다.

보험계약의 미래 현금흐름과 보험서비스 제공의무를 현재 시점의 할인율로 평가하는 겁니다.

새 회계제도를 도입하면 손익과 자본의 변동성은 확대되나 재무정보의 유용성은 증가하게 됩니다.

보험회사가 보험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따라 과거 높은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팔았던 보험회사들의 재무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대응도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원가기준인 현행 보험권 리스크 감독제도를 시가평가 체계에 상응하도록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이후 IFRS17에 대한 번역과 영향분석 및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제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