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탄핵 이슈가 급부상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FBI 국장 해임 사건 이후 국가기밀누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FBI에 러시아 내통설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는 수사권 침해까지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증시 폭락을 부추겼습니다. 트럼프 탄핵이 미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증시의 트럼프 수혜주들은 급락을 면치 못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금융업종이 3% 이상 하락했고 산업, 소재, 기술 등 업종도 2%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1.7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82%, 나스닥 지수는 2.5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미국 시장 하락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던 영국과 독일 증시도 하락전환했고 금융주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못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50달러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증시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25% 하락했고 독일은 1.35%, 프랑스는 1.6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 시장 보합권 수준에서 마감됐습니다.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었고 사드배치 우려 완화로 화장품, 엔터, 여행 등 대표적인 사드 피해주들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이틀 전 급락세를 보였던 IT 장비, 소재 기업은 저점을 잡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이 급격한 조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시장도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간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트럼프 효과가 상쇄되면서 탄핵 등 정치적 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만큼 미국 증시의 안정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 감소로 달러화 약세 전환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 역시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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