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기밀 유출에 대한 사태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FBI국장 해임으로 촉발된 트럼프 행정부의 위기가 IS관련 국가 기밀을 러시아에 유출시켰다는 보다가 나오면서 미국 국민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감세정책 및 친성장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황입니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산업생산은 1%나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경제지표 역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0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7% 하락, 나스닥 지수는 0.33%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이후 안도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증시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유럽과 강력한 성장정책 추진을 약속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다만, 유럽연합의 무역수지와 경제성장률이 개선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된 것이 시장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91% 상승했고 독일은 0.02% 하락, 프랑스는 0.21%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차별화 된 흐름이 전개된 가운데 IT 장비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대형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IT 대표주들이 선방한 가운데 친환경 정책 발표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OCI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유가 급반등에 따라 건설, 조선 등 유가 민감업종들의 반등도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OLED 장비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닥 지수 급락을 부추겼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1천억에 가까운 차익실현 물량들을 쏟아내면서 장중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 만큼 이제 1분기 과거 데이타 보다는 향후 지속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IT장비 기업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고되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차익실현 구간이 마무리되고 나면 다시 한번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단기 635~638p 구간 추세하단 지지를 확인하면서 반등의 타이밍을 기다려봐야 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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