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전강 후약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단기 급상승 했지만 지난 금요일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단기고점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에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상대적인 원화강세 구간에 공격적인 매수를 진행한 외국인 수급 덕분에 시장 내 주도 업종인 IT 뿐만 아니라 화학, 철강, 자동차, 건설 등 경기 민감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고 유통, 금융, 제약바이오, 엔터 등 내수 업종들까지도 크게 상승하면서 업종별 키맞추기까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이제 1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와 함께 증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5월 15일(월) : 중국 일대일로 정상회의(시진핑 134조 투자발표), 중국 4월 소매판매
5월 16일(화) : 유로존 1분기 GDP, 미국 4월 주택착공건수
5월 17일(수) : 한국 4월 수출입 물가지수, 유로존 4월 소비자 물가지수
5월 18일(목) : 일본 1분기 GDP,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5월 19일(금) : 이란 대통령 선거 (21일 5월 한국 수출입)

이번 주 특별히 중요한 이벤트가 많지 않은 가운데 주초반에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회의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IIB 가입국이 70개국까지 늘어나면서 향후 중국 중심 일대일로 정책이 다른 참여국들에게 어떤 이니셔티브를 줄 수 있을지, 또한 신흥국 경기회복에 얼마나 긍정적일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말 동안에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를 공포에 떨게 한 랜섬웨어의 습격이 사이버 보안과 해킹과 관련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만큼 관련 종목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외국인 수급에 강하게 의존해 온 만큼 단기 급 상승 랠리 이후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FBI 국장 해임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외국인 수급 강도가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5월 옵션만기일 전후 금융투자의 집중적인 프로그램 순매수가 매도세로 선회하면서 많은 수량의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익모멘텀에 기반한 탄탄한 펀더멘탈과 이른바 J노믹스라는 신정부 기대감 등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 보다는 다소 쉬어가는 움직임이 예상되고 코스피 지수는 2,260~2,315p 부근 밴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조기 투자 소식에 관련 장비주들 급등 랠리를 펼쳤습니다. 아울러 반도체 장비, 소재 기업들 역시 글로벌 투자 사이클에 대한 수혜가 여전히 긍정적인 만큼 현시점 보다는 향후의 성장성에 주목할만한 종목들에 대한 선별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펀더멘탈 보다는 유동성의 힘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연출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상대적으로 고PER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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