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성 프로그램 '랜섬웨어' 피해가 속출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랜섬웨이는 컴퓨터 사용자의 파일을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입니다.
이와 관련 영국 잉글랜드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들이 현지시간으로 12일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아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영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영국 당국에 의하면 수도 런던뿐만 아니라 북서부 지역 등에서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해당 병원들은 혼란을 우려해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환자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잉글랜드 여러 병원에서 일어난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된 사이버 테러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컴퓨터에는 "당신들의 파일은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300달러를 지불하라는 전달사항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랜섬웨어 악성 프로그램 피해를 입은 국가는 영국 외에 미국, 중국,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대만 등 74개 국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국의 병원뿐만 스페인의 여러 기업들도 랜섬웨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 일부 대학에서도 랜섬웨이에 감염된 컴퓨터 피해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