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국민은행이 재무건전성을 기준으로 일부 보험사의 상품에 대한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방카슈랑스 상품의 판매가 중단된 건데요.
다른 은행들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채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국민은행이 KDB생명과 흥국생명의 일부 저축성보험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위험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입금액 5천만 원 이상의 상품은 팔지 않겠다는 겁니다.

문제가 된 지표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지급여력비율'.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흥국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45%, KDB생명은 125%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보험사들이 제대로 보험금을 줄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자 고액 상품의 판매를 제한한 상황.

KB국민은행 외에 기업은행도 두 보험사의 신상품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RBC비율이 더 악화돼 100% 이하로 떨어지면 KB국민은행처럼 기존 상품도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해당 보험사의 상품 판매제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RBC비율이 150 이하인 MG손해보험의 경우에도 기업은행에 신상품 판매가 제한됐습니다.

은행들은 현재 간신히 금감원 권고치를 지키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이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추이를 지켜보고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축소에 이어 방카슈랑스 채널까지 비상이 걸리면서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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