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황]트럼프 행정부 또 다시 위기, 미국 증시 발목 잡나?

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FBI국장 파면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 기간 러시아 내통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진행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이 FBI국장을 파면시키자 워싱턴 정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 파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정도로 정치적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혁정책과 경제성장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스냅챗은 상장 이후 첫 번째 실적발표는 시장의 큰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주가가 21%나 급락했고 백화점, 유통 등 소매업종들의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증시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장 초반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마무리 됐다는 것이 위안이 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1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2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영국 금리동결과 함께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 대선 이후 안도랠리를 펼치던 유럽 시장은 국제유가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영국증시는 0.02% 상승했고 독일은 0.36%, 프랑스는 0.3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이 옵션만기일을 맞아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외국인의 우리시장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가 적극적인 하락 방어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지만 화학, 철강, 건설, 조선 등 여타 경기민감주가 반등에 나섰고 증권, 은행 등 금융업종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소식에 힘입어 IT 장비주 쪽으로 수급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닥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가파른 상승세 이후 글로벌 증시가 다소 숨고르기 구간에 들어간 만큼 우리시장도 한 템포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다만, 크게 오른 주가 위치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 되었던 구간의 해소 국면으로 기업의 실적, 수출 신장, 내수경기의 회복과 함께 신정부 기대감까지 동반 우리시장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많이 오른 미국 시장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된 우리시장은 글로벌 자금 수급 측면에 있어서도 당분간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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