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소폭 상승하면서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증시는 FBI 코미 국장 해임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있었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 코미 국장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전격적으로 그를 경질하면서 향후 민주당의 거센 반발로 개혁 법안 입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 기준 배럴당 3.16% 급등한 47.3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업종이 1%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6% 하락했지만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14% 각각 상승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갱신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국제유가 반등이 호재가 되면서 최근의 상승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재료는 상당 부분 희석되면서 상승 탄력 자체는 많이 감소한 모습입니다. 국제유가 반등이 에너지와 광산주에게는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새로운 상승 재료가 필요한 모습입니다. 영국 증시는 0.59% 상승했고 독일은 0.07%, 프랑스는 0.0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조정으로 마감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첫날 취임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증시는 그 동안 선반영 된 기대감이 재료 소멸로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은 장중 상당히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등락을 거듭했고 특히 외국인 수급이 장중 내내 급격하게 바뀌면서 변동성을 확대시켰습니다. 결국 코스피 시장에서는 1천억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1% 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속에 비교적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기차,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등 업종 대표주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하락 종목들의 숫자가 많았지만 낙폭이 크지 않았고 기관들의 매도세가 강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를 방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4차산업, 사드배치, 대북 이슈 등 각종 현안과 민감하게 얽혀있는 섹터들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역대 모든 정부에서 그러했듯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는 시장 주도주들을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코스피 랠리가 다소 숨고르기 작업을 거치는 동안 코스닥 시장의 상대 강도가 다소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단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삼고 시장 대응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