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만들겠다며 여러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입니다.
자영업자들은 반기겠지만 카드사들의 근심은 더 커졌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늘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자영업자들이 신용카드사에 내는 가맹점수수료를 내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현재 중소가맹점들이 내고 있는 1.3%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1%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연매출 2억 원 이하의 영세가맹점들은 현재 0.8%의 우대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는데, 영세가맹점의 기준을 연매출 5억 원 이하로 확대해 혜택 구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이나 약국에도 우대수수료율 적용이 추진됩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0.7%p씩 낮추면서 1조 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입 감소를 경험한 지 1년 만에 또 수수료를 내려야하는 상황.

카드사들은 지난해 수수료 인하 이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현재 연 27.9%인 최고금리를 20%까지 내리겠다고 밝히면서 20%가 넘는 이자를 받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에도 비상이 걸려 경영에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시장의 논리보다는 선거철만 되면 표를 잡기 위한 공약에 카드사들만 봉이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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