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투자자들이 대통령선거 이후 장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허니문랠리'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선제로 바뀐 13대 대선, 즉 지난 1987년 이후 대통령 임기 첫 해에는 지수는 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부터 18대 박근혜 대통령까지 취임 첫해 코스피지수는 평균 23.2% 상승했습니다.

특히, 역대 정부 가운데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988년엔 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정부 출범 첫 해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른 지수는 얼마간 유지될까.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곤 집권 2년차까지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집권 3년차에는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지난 1988년에는 자본 이동 자유화 정책과 서울올림픽 효과가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후 '신경제 100일 계획'에 이어 '신경제 5개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도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철폐 등의 정책을 내놔 임기 초반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경기활성화 정책 등 단기 부양책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집권 초기에 허니문랠리가 나타난 것은 새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747 정책, 박근혜 정부는 474비전을 내놨지만 증시와 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이번 선거 후에는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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