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다소 지지부진한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FOMC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애플의 실적발표로 기술주들이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FOMC가 끝나고 난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연준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습니다. 1분기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고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올해 2차례 이상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준의 자산축소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금융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순이익은 예상치에 어느 정도 부합했지만 매출액과 특히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기술주들도 동반해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0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3%, 나스닥 지수는 0.3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미국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독일 증시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반자 쉬어가자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프랑스 대선 레이스에서 마크롱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로 다가온 2차 결선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증시에서는 클렌코어, 앵글로아메리칸과 같은 광산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국증시는 0.21% 하락했고 독일은 0.16% 상승, 프랑스는 0.06% 하락 마감했습니다.

우리 시장은 전일 석가탄신일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눈치보기 장세 속에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음 주 대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업종의 시장 주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간 차별화, 업종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대선을 분기점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차별적인 매력 부각과 정권 초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 효과가 증시에 훈풍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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