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17 항공운항안전 컨퍼런스'를 24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고 항공산업의 발전 및 항공운항 안전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최근 항공산업과 관련해 대두된 기내 난동, 오버부킹 등의 문제를 비롯해 항공산업의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는 IATA와 함께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주최했습니다.

IATA는 265명의 협회 회원들 및 이해관계자들이 항공업계의 안전 등 각종 기준을 정해 운영하며, 세계 항공 운송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회장은 "지난해 4천만 건의 안전한 항공 운항이 있었다"며 "IATA의 항공운송 안전관리 표준평가제도인 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 회원들의 지난 5년간 사고율이 비인증 항공사들보다 3배나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IAT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주도하에 만들어져 2018년 11월부터 적용될 국제 추적 기준 정립에 관한 일반 항공기 추적 실시 사업에도 협력했습니다.

또한 드론으로 발생하는 사고 건수는 늘고 있지만 드론과 관련해 국가별로 각기 다른 기준으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IATA는 파트너 기업들과 소형 드론 규제에 관련한 전세계적 합의 도출 필요성을 제기해 왔습니다.

항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신속한 데이터의 사용에 관해서도 드 쥐니악 회장은 강조했습니다. IATA의 세계 항공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은 470여개 기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비행의 잠재적인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날 참석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도 "수많은 LCC가 경쟁사로 등장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 항공은 올해 경영목표를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각 분야별로 4차 산업 선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수근 부사장이 참석해 "올해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플랜은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과 암스테르담 등 등 장거리 노선 증편과 더불어 공휴일 등 휴가 시기에 수요가 높은 중국 단거리 노선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부사장은 "연비가 개선된 항공기, 첨단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불거진 항공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IATA 관계자는 "기내난동건수가 지난 2015년 기준 1만1천건을 기록했고 계속 증가 추세"라며 "기내난동과 관련된 법적인 제재 기준을 마련한 '몬트리올 의정서 2014'를 전세계적으로 채택하도록 촉구하고 있고 한국 정부에도 이에 서명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운항안전 컨퍼런스는 오는 26일까지 3일간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항공 운항'을 주제로 열립니다.

[백가혜 기자 / lita5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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