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본격화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외국인 자본 유출은 없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며 주가가 하락합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 인상 당시에도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3조3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지난해 말처럼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 해 주식시장에서 기타 외국인 포함 외국인 투자자들은 15일 기준 10조4555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325억 순매도한 것과 달리, 순매수 기조로 전환한 것입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입니다.

▶ 인터뷰 :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요한 건 금리는 올리는데 내년에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에 있는 것이고요. 저희는 빠르게 올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연준의 스탠스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고압경제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더라도 금리를 더디게 올린다는 의미의 방증이거든요. "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이 가시화되면 우리 수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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