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일경제TV가 연말을 맞아 준비한 2016년 업종별 10대 뉴스, 오늘은 그 네번째인 IT·전자 분야입니다.
인공지능 열풍을 불러일으킨 알파고에서 전대미문의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까지 올해 IT 전자 10대 뉴스를 봉성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인간과 컴퓨터가 벌인 세기의 대결"
올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최고의 이벤트는 인간계 최강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세기의 대결은, 알파고가 상식을 깨는 묘수로 승리하며 전 세계 인공지능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게임 하나에 전 세계가 들썩"
증강현실은 수년전부터 개발된 기술이지만, 포켓몬 고의 등장으로 새삼 높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게임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유일하게 포켓몬이 잡히는 속초로 원정을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국가안보 위협 VS 글로벌 경쟁력 확보"
7년을 이어온 구글의 지도 반출 시도는 이번에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지는 고립적인 결정으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날아간 방송통신 융합의 꿈"
또 정부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역시 최종 불허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합병시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낡은 규제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국익보다 고객이 먼저다"
반면 미국에서는 기업이 정부의 요청에 협조 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테러범이 사용한 아이폰의 암호를 해제해 달라는 FBI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법적 공방까지 벌인 이 갈등은 결국 FBI가 다른 전문가의 도움으로 마무리 됐지만, 공익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연일 터지는 빅딜, 전 세계는 지금 합종연횡 중"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인수 합병 소식이 많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계 반도체기업 ARM을 35조원에 인수했고, 미국 퀄컴은 NXP를 약 53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전장 사업에 강점을 가진 하만 그룹을 9조 4천억원에 인수 계약했습니다.
"돈 보다 아픈건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
올해 수많은 IT 뉴스 중에서도 최고는 단연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 출시 후 배터리 발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전량 리콜을 단행했습니다.
그러나 리콜 이후에도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는 전량 회수 후 단종이라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리며 수조원대의 손실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성 / 벨 연구소 ATC 센터장
- "인공지능은 개념은 1~2년 안에 나왔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 다양한 비즈니스 케이스들이 나올 것 같고요, 이를 활용한 생활 전반의 번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G가 도래를 할 것이고요. 대용량 서비스, 초저지연 서비스, 사람과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IOT 시장 이런 부분들이 생활에 밀접하게…"
이밖에도 애플이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며 아날로그와의 결별을 선언했지만, 많은 논란도 낳았습니다. 팬택은 스카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테슬라, 구글 등 자율주행차에 대한 경쟁도 뜨거웠습니다.
매일경제TV 봉성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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