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 은행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습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지시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요 은행들이 기습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곳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NH농협은행 등 총 7곳입니다.
은행들은 성과주의 문화 도입이 경영효율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입장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각 은행장들이 모여 12일에 각 은행별로 이사회를 개최하자는 데 자율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일괄 이사회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별 자율적인 이사회였다고 강조했지만 노조측은 반발에 나섰습니다.
민간 시중은행들이 같은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일괄적으로 성과연봉제를 의결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가 민간 시중은행의 이사회 개최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노조 관계자
- "대통령이 탄핵된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을 해고 자유화의 칼날 앞에 세우려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합니다."
금융노조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이사회 의결을 즉각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혀온 성과연봉제가 합의없이 도입되면서 노사간 극심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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