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일경제TV가 연말을 맞아 준비한 2016년 업종별 10대 뉴스, 오늘은 그 두번째인 은행업계 편입니다.
올해 국내은행들은 저금리 기조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실현했는데요.
금융 규제 완화로 상품이나 제도 면에서 새로운 시도들도 나타났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기도 했습니다.
올해 은행업계의 10대 뉴스를 백가혜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 기자 】
올해 3월 은행과 증권업계를 뜨겁게 달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국민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개설되면서 출시 초기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었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까지 나온 후 가입자 증가율은 둔화되다 최근 줄어들기까지 하며 열기가 식었습니다.

계좌 자동이체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하고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올해 단계적으로 시행하며 지난 11월 기준 869만 건의 계좌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이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까지 이어졌습니다.

소액계좌의 잔고 이전까지 가능해지며 은행은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한편 우리은행은 정부 소유가 된지 16년 만에 민영화를 이뤘습니다.

매각 후에 우리은행은 전례가 없던 과점주주 경영형태로 전환됩니다.

올해 말 출범돼 이르면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던 인터넷은행.

시중은행들을 긴장시켰던 모습과 달리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힘을 잃는 모습입니다.

국책은행의 추가 자본확충 발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3조원 수준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은행권을 뜨겁게 달군 또 하나의 이슈는 성과연봉제입니다.

은행들을 비롯한 금융권은 금융당국이 도입하려는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저금리 기조는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호조로 가계부채가 1천200조 원을 넘으며 여전히 급증하고,

이를 잡기 위한 가계부채 축소 대책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며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재문 / 은행연합회 전무이사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보호무역 강화 등이 가시화되면 우리나라도 시장금리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도 예상이 됩니다."

내년에도 대외 리스크로 인해 가계부채 문제는 더 심화되고 기업 구조조정 위험 요인까지 겹치면서 은행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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