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8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진주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이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만약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면 중국에도 전쟁 희생자를 추모할 곳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리핑 문답 내용이다.
질문: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곧 진주만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를 놓고 일본 측은 이 방문은 ‘사죄’의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어떻게 보는지?
답변: 오늘(7일)은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태평양전쟁이 촉발된 지 75주년을 맞는 날이다. 일본 군국주의로 인한 침략전쟁은 역내 지역, 특히 아시아 피해국 국민들에게 크나큰 재앙을 가져왔다. 지금까지도 국제사회는 일본이 그 전쟁을 진실되고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진주만 습격을 놓고 일본의 사죄를 기대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중국은 국제 정의와 2차 대전 후 확립된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일본이 역사적 태도를 시정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실질적 행동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피해국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질문: 아베 총리가 진주만보다는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있는데 중국은 이를 어떻게 보는지?
답변: 미국인들이 진주만 사건을 잊을 수 없듯 중국인 또한 항전으로 인한 민족의 대희생과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잊을 수 없다.
만약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면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이나 ‘9.18사변’ 기념관 혹은 일본 731부대 유적지든 중국에는 전쟁 희생자를 추모할 곳이 많이 있다. 아시아 이웃국가에도 이런 곳은 많이 있기 때문에 일본 및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준다. 2차 대전 당시 가해국이 피해국에 저지른 만행은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역사는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원문 출처: <인민일보> 12월 8일 0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