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외환시장 동향은?
A. 금일 달러/원은 전일 종가인 1,158.5원 대비 5원 상승한 1,163.5원에 출발했습니다.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는 기존 3월에 종료되는 총 월 8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을 600억 유로로 축소해 1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직후 자산 매입규모 축소에 반영하며 1.08선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양적완화 기간연장과 드라기 총재의 테이퍼링 논의는 없었으며 필요시 채권매입을 다시 800억 유로로 확대할 수 있다는 발언에 1.06선 초반까지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화는 유로화 급락에 힘입어 달러지수 기준으로 재차 101p를 회복한 뒤 다음주 FOMC 경계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습니다. 한편 유럽 및 뉴욕증시는 ECB 양적완화 기간 연장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국제유가도 익일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회동에서 감산합의가 완만하게 타결될 것이란 기대 속에 배럴당 50달러를 재차 회복하며 마감했습니다. 금일 달러/원은 ECB의 양적완화 연장 소식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에 상승폭은 제한되며 1,160원 초중반에 안착하는 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라기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에 유로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강달러 부담으로 인한 상승압력 우위가 예상되며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달러/원 롱심리 회복에 일조하겠습니다. 다만 ECB 자산매입 프로그램 기한 연장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순매수가 지속되며 상승폭 축소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일 국회 탄핵안 표결 결과 반영은 장 마감 직전에 국한되겠으며 장 중 특이할 만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른 아시아 환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금일 달러/원 예상범위는 1,160원에서 1,168원입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 by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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