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부터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상품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이후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상품개발을 시도함과 함께 '업계 최초' 타이틀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은 지난해 연말 보험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시사했습니다.

다양한 보험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보험사가 사전에 상품을 규제받는 게 아니라 사후에 보고만 하면 되도록 바꾼 겁니다.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이후 보험료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다양한 상품의 출시도 이어졌습니다.

상품자율화에 앞서 1월부터 신상품출시 경쟁을 예고한 곳은 메리츠화재와 현대라이프생명.

메리츠화재는 치아에서 얼굴로 보장영역을 확대해 이목구비보장보험을 출시했고, 현대라이프생명은 한방보험을 내놨습니다.

이후 동부화재가 한방치료를 보장했고, 삼성화재도 기존 암보험에 한방치료비 담보를 추가와 여성질환을 보장하는 암보험을 출시했습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분야는 자동차보험으로 자녀가 있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해주는 특약들이 등장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으면 자동차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은 하루 평균 천여건 이상 판매되면서 14만 건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화손보는 고객들이 80세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보장이 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이미 80세 만기로 가입했던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 100세 보장을 가입해야 하는데 기존계약해지 없이 가입가능한 상품을 출시한 겁니다.

'업계 최초' 타이틀 획득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은 생보가 8건, 손보가 7건으로 총 15건, 지난해와 비교하면 87% 급증한 규모입니다.

상품개발에 대한 규제가 대폭완화되면서 이색상품이 등장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보험사들의 상품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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