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 심사가 오는 17일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면세점 추가 선정 추진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입찰 연기 또는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무산 시 입찰 참여 업체들이 입는 손실도 막대할 전망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규 면세점 입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곳은 재획득을 노리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입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이 6천억 원에 달했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내 시내면세점 중 매출 3위 규모로 루이뷔통·샤넬·에르메스 등 3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 돼 있는 면세점이었습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 대부분이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력은 더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직접 고용한 인원이 1천300명에 달하고 용역업체와 매장 판촉 직원을 포함하면 3천 명이 현재 휴직이거나 타지점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워커힐면세점도 지난해 특허권 연장을 위해 1천억 원을 투자해 워커힐호텔을 리모델링했고, 직간접적으로 900여 명을 고용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업체 모두 특허권 획득 실패 시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관세청은 17일 특허권 심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결과도 같은 날 발표한다는 계획.

하지만 국정조사 청문회가 진행되고, 특검이 본격 수사에 나서면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도 지난 1일 입장자료를 통해 관세법상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특허취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혀, 선정 이후에도 청문회나 특검 결과에 따라 특허권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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