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외환시장 동향은?
A. 금일 달러/원은 전일 종가인 1,174.6원 대비 원 하락한 1,167.7원에 출발했습니다.
밤사이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유로화 강세와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1.05선까지 급락했던 유로화가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 반등하며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100p를 하향이탈 했습니다. 이탈리아 렌지 총리 사임 이후 조기 총선보다는 2018년 5월까지 과도 내각형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탈리아 대통령이 렌지 총리에게 내년 예산안 승인까지 사임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유로존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확대됐습니다. 또한 경제지표 호조에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를 비롯한 지역 연은 총재들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했고,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도 한차례 인상 후 동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달러화 약세에 일조했습니다. 한편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7.2를 기록하며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연준이 발표하는 노동시장상화지수도 플러스 영역을 유지하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금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1,160원 초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여파가 소멸됐고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며 글로벌 강달러 조정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학습효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급격하게 완화되며 국제유가, 유럽 및 뉴욕 증시를 비롯한 위험거래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하락압력 우위에 일조하겠습니다. 다만 12월 금리인상 전까지 달러지수가 100p에서 지지되고 있는 점은 적극적인 숏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ECB 통화정책회의와 FOMC를 앞둔 경계 속에 1,160원 초반에 진입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일 장중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이후 아시아 환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금일 달러/원 예상범위는 1,160원에서 1,170원입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 by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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