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부진한 게임업종, 하락 배경은?
A. 최근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단지 실적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로 보여진다. 게임 회사들이 당장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업황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큰 문제로 보여진다. 국내나 해외에서 모두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구조적 상황이기 때문에, 혹시나 흑자전환을 한다해도 주가 반등이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모바일 게임 부문은 게임 노후화에 따라서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게임 업체들이 밝히는 실적도 투자자들이 기대치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다. 아시다시피,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도 사드배치로 인해서, 우리나라 업계의 중국진출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모바일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신고제에서 의무제로 변경하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콘텐츠 진입장벽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당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기대치가 꺾인 시점이기 때문에 게임업종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시기로 볼 수 있다.
Q. 게임업종, 전일 주가 흐름은?
A. 코스닥 시장 자체가 1.98%나 하락하면서, 1년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렇게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게임업종 역시 2% 넘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종목을 보시면, 대장주인 엔시소프트가 1.66% 하락하며 5개월만에 저가를 시현했고, 코스닥 대장주인 컴투스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속에 2.97%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6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매도와 4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9개월만에 저가를 기록하며 상장이후 최저가에 근접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Q. 게임업종, SWOT 요인별 분석은?
A. 강점: 저가메리트, 자사주매입이 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게임주들이 소외되면서, 전반적으로 평가절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고 전망 또한 밝지는 않지만, 기존 흥행작으로 인해 꾸준히 실적이 뒷받침 돼 있고, 게임주의 특성상 대박 게임이 하나 나오면 대체작이 나올 때까지는 장기간 훌륭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준다는 점 등으로 몇몇 대형 게임회사의 경우에는 지금의 시장상황으로 인해서 밸류에이션상으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현재 수준이면 충분이 매수할만한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보여진다. 또한, 최근 실적악화 및 게임업의 불투명한 전망에 따른 주가 급락 방어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점으로볼 수 있을 것 입니다.
A. 약점: 약한 실적 모멘텀, 고비용 구조가 있다. 최근 이렇다 할 대작이 나오지 않았고, 기대감 또한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는 점과 요즘은 마케팅 비용 자체가 과거에 비해 매우 커진 상황이 돼버렸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게임업체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약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A. 기회: AR/VR 시장, 코스닥 급락이 있다. 아직은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시장의 확대는 기존에 포화상태라고 여겨지던 게임 산업에 활력이 될 전망이고, 최근 급락을 통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수급이 조만간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게임업종에 대해서 기회로 보여지고 있다.
A. 위기: 대 중국 리스크, 빠른 업종 사이클이 있다.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막대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는 요충지인데, 앞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한반도 사드배치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모바일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신고제에서 의무제로 변경하면서 콘텐츠 진입장벽을 높이는 등 중국의 한한령에 대한 노출이 위기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대작 몇 개를 제외하고 너무나도 빠른 업종 사이클은 중소형사 및 대응이 늦은 업체들에게는 위기로 보여진다.
Q. 게임업종 내 눈여겨볼 종목은?
A. 굿종목은 컴투스를 배드종목은 한빛소프트를 선정해 봤다. 굿 종목 컴투스의 경우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서머너즈워'가 올해 11월까지 매출 8천억을 돌파하는 등 견고한 매출을 시현하고 있고, 대규모 업데이트와 마케팅이 예정된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기관의 수급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PER이 7.68배로 동일업종 평균인 9배 수준에 비해 매력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매출액 및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는 점 등 실적 및 수급에서 동사는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종목으로 보여지고 있다. 배드종목인 한빛소프트는 3분기 영업손실 5억8천만원을 기록하여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오디션 외에 특별한 히트작이 없다는 점과 뚜렷한 매수주체 역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에서 동사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산업용 드론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고, 초등수학 교육 프로그램인 ‘씽크매스’를 적용한 직영 센터 ‘씽크매스 러닝센터’를 열 예정이라고 발표를 했다. 이러한 사업의 다각화 시도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배드종목으로 선정해 봤다.
Q. 내리막길 걷는게임업종, 투자전략은?
A.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게임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박’을 터트리는 신작이 없는 가운데, 외산게임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탓이기도 한데, 전반적인 게임주의 실적도 모바일게임시장의 신규이용자 유입과 가입자당 평균수입이 줄어 성장여력이 축소되는 등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성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어두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살아남는 종목은 있다고 보여진다. 게임주의 주가가 올해 안에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과거 다른 업종을 봐도,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는 업체가 시장이 돌아올 때, 더욱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컴투스나 엔시소프트 같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대형 게임회사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꾸준히 매입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는 바이다.
송진호 HMC투자증권 파생시장팀 과장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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