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시행됐습니다.
후강퉁이 시행됐을 당시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인데요.
앞으로도 급등 랠리를 보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시행됐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선전 증시는 시가총액만 3조6천억 달러, 코스피의 3배에 달하는 시장입니다.

특히, 선전 증시는 대기업이 주로 상장된 상하이 증시와 달리, 민영기업 위주의 기술주와 중소형주들이 포진돼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새로운 시장이 열림에 따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오히려 중국 증시는 선강퉁 시행에도 1%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 따른 이탈렉시트, 이탈리아의 EU 탈퇴 우려가 중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후강퉁 시행 당시와 같은 증시 급등 현상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철 /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
- "후강퉁이 개통될 당시에는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공격적인 재정정책 때문에 중국증시가 급등하면서 일시적인 버블이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선강퉁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많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환경은 후강퉁 때보다 나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선강퉁 종목 대부분이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 "단순히 테마, 재료, 차트라든가 이런 걸 보고 올라가는 종목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확실히 기업내용과 재무제표나 대주주의 최근의 현황이라든가 관련 뉴스같은 것을 꼼꼼히 챙기셔가지고…"

급등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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