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선강퉁 시행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Q. 선강퉁 개통 D-Day, 의미는?
A. 선강퉁의 의미는 중국 입장과 외국인투자자의 측면에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선강퉁을 시행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주식시장을 완전 개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 동안 적격투자자 즉 QFII나 RQFII를 통해 중국 본토시장에 진입했던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자본시장 개방 정책을 가속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으로 인해 중국 증시 부양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선전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중국 소비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뉴차이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전증시에는 거대한 중국의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의 신성장동력에 해당하는 산업군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Q. 선강퉁 개통, 국내 투자자에게 기회일까?
A. 첫째, 시장의 규모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은 4,000조 원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즉, 좁은 코스피시장에서 드넓은 투자의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를 가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둘째, 시장의 특성 측면에서 본다면 선전증시는 미국의 나스닥이나 우리나라의 코스닥처럼 기술주 중심의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뉴차이나’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 보다는 변동성이 크고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성장주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셋째, 정보의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심천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들은 국내기업과 경쟁관계이거나,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리서치 측면에서 접근성도 상해증시 대비 높을 것으로 본다. 특히 국내투자자들이 테마주에 해당하는 신성장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다.

Q. 국내투자자, 중국 주식 어떻게 투자할까?
A. 중국 주식 거래 방법은 국내 주식 거래 방식에 위안화 환전 절차만 더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국내 주식 계좌가 있는 투자자는 그대로 활용하면 되고, 해외주식 거래 신청을 클릭만 하면 된다. 환전 절차도 온라인상에서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하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거래수수료는 온라인 거래 시 0.3%, 오프라인 거래 시 0.5%로 국내 주식 거래와 비교하여 온라인은 약간 높은 수준이고, 오프라인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거래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중국 주식을 포함하여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다만 양도차익이 250만 원 미만일 경우에는 비용처리가 되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다.

Q. 위안화로 거래하는 선강퉁, 환율 리스크 없나?
A. 최근 위안화 가치는 8년래 최저치 수준이다.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인데, 이러한 약세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또한 시진핑 정부의 부패척결 등 드라이브로 인한 자금유출의 영향도 일부 있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위안화 약세를 영향을 미치고 있고,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 시점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투자자들이 선강퉁 주식에 투자할 때의 환리스크는 달러 대비 위안화 방향이 아니라 원화 대비 위안화의 움직임이다.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던 위안화가 최근 들어 강세로 전환하고 있다. 원화 대비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위안화 문제가 국내 선강퉁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Q. 중국 주식 투자정보, 어떻게 얻을까?
A.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주식을 투자하는 데 있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중국 현지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 투자에 있어 투자정보나 회계의 투명성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다. 후강퉁이 2014년 11월에 시행되었으니, 이제 만 2년이 되었다. 그 동안 중국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잘 구축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국내증권사들의 중국증시 및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정보의 질과 양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국투자 정보와 관련해 각 증권사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투자정보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증권사 홈페이지나 HTS상의 중국 투자정보를 비교 확인해 보고 판단하기를 권한다.

Q. 선강퉁 시장 개통, 투자전략은?
A. 선강퉁 시행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는 모바일, 전기차, 헬스케어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종, 즉 뉴차이나를 찾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 시장의 소비 트렌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신기술과 소비산업이 융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적합한 산업들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한다. 선강퉁 유망종목을 분석해 본 결과 1) 저평가 실적우량주, 2) 정책수혜주, 3) 신기술, 4) 희소업종 관련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실적우량주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필요한 전략이고, 둘째 정책이 곧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증시에서는 정책 수혜 테마주들의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난다. 셋째 가상현실,증강현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전기차, 드론 등 미래 생활패턴을 바꿔줄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넷째 다른 증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소성을 가진 업종들도 선전증시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Q. 선강퉁 시대 개막, 유망 종목은?
A. 메이디그룹, 금당랑, 양하양조 등을 유망한 기업으로 꼽는다. 메이디그룹은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 가전업체다. 최근 독일의 로봇제조업체 ‘쿠카’를 인수하여 로봇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생산요소와 융합하여 스마트제조, 스마트홈 시대를 여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금당랑은 중국의 인테리어 서비스업체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중국의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O2O 서비스를 결합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양하양조는 중국의 3대 백주 제조사로 백주시장의 안정적 성장세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가능성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Q. 선강퉁, 후강퉁 때의 급등락 피해갈까?
A. 선강퉁 실시 이후 중국증시는 후강퉁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강퉁이 개통될 당시에는 중국정부가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수 차례 인하하는 적극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였고, 일대일로를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투자를 계획하는 등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연이어 제시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버블이 발생했다. 반면 선강퉁은 상당히 차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정부 입장에서도 시행착오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증시 상승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따라서 급상승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오히려 후강퉁 때보다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2016년 10월부터 부동산 자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되기 시작했고, 양로기금 자금도 연말 전 증시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지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3분기 상장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기업실적도 향상된 모습이다. 따라서 단기 경기 호전 및 기업실적 개선에 따라 중국증시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선강퉁 시행은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





※ 증시 오늘과 내일은 매일 오후 1시에 방송됩니다.
국내외 경제 뉴스 및 투자전략 분석으로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함께합니다.
이 방송은 매일경제TV 홈페이지(http:www.mktv.co.kr) 및
케이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