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재벌 총수들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줄줄이 소환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출석할 예정인데요.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여러 악재가 겹치는 모습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6일) 국내 재벌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섭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재벌기업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수가 국정조사에 증인 신분으로 소환된 것.
롯데그룹도 두 재단에 45억 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신 회장의 청문회 출석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롯데그룹은 연이은 대내외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총수 일가의 횡령·비리와 관련된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엔 중국 현지 150여 개 롯데 사업장에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들이닥치면서 소방·위생,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중국 롯데 정책본부 세무조사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추진하면서 롯데가 부지를 제공해 중국 당국의 보복성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다음 주 심사를 앞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재획득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애초 롯데면세점은 이번 추가 면세 특허권 입찰에서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28억 원을 출연하고,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권 입찰 공고가 나오면서 대가성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꼬이면서 롯데그룹은 내년 정기인사도 내년 초로 미뤘습니다.
지난주 1년 만에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변화를 강조한 신동빈 회장.
하지만 이달 특검이 본격 시작되면 청문회 이후에도 재벌 총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경영 활동에도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