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다가온 12월 FOMC 회의, 증시 분수령 될까?

[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다가온 12월 FOMC 회의, 증시 분수령 될까?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채현기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Q. 국내증시, 미 증시와 엇갈린 흐름…배경은?
A. 최근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예측하지 못한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성장중심 정책 기대감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시현하고 있다. 반면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의 약세, 즉, 미국 증시와의 비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배경에는 트럼프의 재정적자 확대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참고로, 유로존 증시의 불안한 흐름은 이탈리아 내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본다.

Q. 12월 FOMC 회의,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되나?
A. 이미 지난 23일에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9월에 이어 금리인상을 보류했지만, '비교적 이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라는 쪽으로 중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11월 의사록을 통해 일부 위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으며, 또 일부 위원들은 기준금리의 정상화 단계가 지연되는 것이 오히려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반영된 12월 회의 때 금리인상 확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80%선에서 정체되기도 했으나, 11월 의사록 공개 이후 100%에 근접하는 등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가 예비치(91.6)보다 높은 93.8을 기록한 데 이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연말 쇼핑시즌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3.6%를 기록, 지난해의 3.2%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흐름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신흥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Q. 11월 미 제조업 및 고용 지표 전망은?
A. 12월 초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역시 위와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될 여지가 높다. 현지 시간 12월 1일에 발표되는 11월 ISM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1.9보다 개선된 52.3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지난 8월(49.4)의 저점을 형성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의 제조업 재고지수가 47.5로 5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고, 미국 내 수요 회복에 따른 신규주문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 GDP 성장률(전분기대비 연율)과 ISM제조업지수(분기 평균)와의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ISM제조업지수의 호조는 4분기 GDP성장률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은이 실시간으로 추정하고 있는 4분기 GDP성장률은 3%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에 발표되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월간 18만 명 전후의 증가세가 예상되는데, 이런 결과가 비록 서비스업 중심의 임시직 일자리 증가에 기인한다 하더라도 12월 연준의 금리인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Q. 국내증시, 선진국과 차별화 흐름 지속되나?
A.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FOMC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실시하는 동시에 현재의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방향성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을 지속한다 하더라도,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와의 괴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시 말해 12월 FOMC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금융시장 내 가격변수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에 비판적인 태도와 옐런 연준의장의 조기 사임을 강요하는 취지의 발언 등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연설을 통해 옐런 의장이 2018년 1월까지 보장된 임기를 마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12월 FOMC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여전히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행보에 대한시장의 신뢰가 강화된다면, 추가적인 금리상승과 달러화 강세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Q . OPEC 산유량 감산 합의, 유가 향방은?
A.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예상 외로 큰 감산량에 합의했다. 따라서 유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됐다고 본다. 앞으로 있을 유가 상승은 향후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Q . 12월 국내증시, 투자전략은?
A. 12월 FOMC 회의 이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증시 내낙폭과대주와 IT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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