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의도 증권가에 다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일) 마감된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공모에 금융위 출신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서류 공모가 마감됐습니다.

7명이 후보로 지원한 가운데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던 유광열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고시 32회인 이 위원은 금융위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이번에도 낙하산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최순실 사태'로 기존 관행과 달리, 민간 출신이 발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직 관료들도 최순실 사태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인 데다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지 않은 예탁결제원 사장 자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유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민간 금융사 인사는 서류만 내고 면접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금융권 낙하산 논란은 매번 신임 사장 선임 때마다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유재훈 전 사장도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단독 추천되며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낙하산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올해 안에 선임될 예정입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주주총회에 후보를 추천한 뒤, 금융위원회가 최종 승인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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