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은행이 앞으로 7개의 과점주주가 공동경영하는 새로운 체제의 은행으로 탈바꿈합니다.
새 주주들을 만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가 민영화 이후에 극대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의 지분 51.08%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이번 매각 대상인 우리은행 지분 29.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사는 이번 매각 성사로 매매대금 2조4천억 원을 수령하면서, 그간 우리은행에 투입해왔던 공적자금 총 83.4%를 회수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7개의 과점주주들이 우리은행 지분을 나눠 갖고, 사외이사 추천 등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공동 참여합니다.

여전히 21.38%의 지분을 보유한 예보가 최대주주지만 예보는 남은 지분을 조기매각하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잔금이 납부되고 매각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예보와 우리은행 사이에 체결된 경영정상화이행약정은 즉시 해지됩니다.

예보는 우리은행의 비상임이사로만 참여하면서 일반적인 은행의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과점주주들에게 맡기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곽범국 / 예금보험공사 사장
- "시장의 논리대로 가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상황이고, 7분들이 우리은행에 우리가 기대하는 새로운 과점주주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고 그분들도 똑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앞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밝힌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또한 차기 행장 선임 등 우리은행에 남은 과제들은 새로운 과점주주들이 처리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송인준 / IMM PE 사장
- "IMM PE를 비롯해서 이번에 새로이 참여한 주주들은 책임감을 갖고 오로지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효율성을 제고해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다할 것입니다. "

매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지만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주주들이 앞으로 합리적인 방향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가 관건.

한편 우리은행은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금리를 높인 '더강한 예금·적금'을 출시하며 고객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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