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벤처캐피탈사 두 곳이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벤처캐피탈사가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16년 만인데요.
그 동안 공개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벤처캐피탈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벤처캐피탈사 두 곳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중소기업M&A와 세컨더리펀드 전문 벤처캐피탈인 TS인베스트먼트와 중소기업 창업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회사인 DSC인베스트먼트입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7개의 벤처캐피탈이 상장돼 있으며, 지난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16년 만에 소식입니다.

벤처캐피탈사가 밝힌 상장 명분은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자금 확보'입니다.

운용사는 투자조합을 결성할 때마다 GP커밋,업무집행조합원 의무출자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웅 / TS인베스트먼트 대표
- "(회사가) 성장을 하면서 펀드 사이즈가 커지고 있거든요. 펀드에 저희가 운용사로서 출자해야하는 돈이 있습니다. 그런 쪽으로 활용한다든지, PI쪽, 자기자본 투자,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는데 (공모자금을) 쓸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즉 엑시트를 보장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TS인베스트먼트 대표
- "임직원들의 84%가 (주식을) 보유하는, 임직원이 주인인 회사다보니까 회사 경영의 독립성, 안정성, 자산 운영함에 있어 자율성, 독립성, 이런 부분이 잘 보장되서…"

80% 이상이 임직원 주식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유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상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그 동안 활발했던 벤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 성과로 벤처 활성화를 내세워왔기 때문.

김 대표는 "중소기업·벤처 부문은 늘 성장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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