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이번 주 눈여겨볼 경제일정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마켓, 월가엔 지금 무슨일이?
간밤 핫한 이슈를 집중 분석, 관련 국내외 종목의 투자 전략까지 한방에 제시합니다!
<출연자 :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Q.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증권감독관리위원회(HKSFC)는 12월 5일부터 선강퉁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그 의미는?
A. 먼저 “선강퉁”의 개념부터 간단히 잡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선’은 중국 심천거래소를 의미하고, ‘강’은 홍콩거래소를 의미하고, ‘통’은 서로 통한다는 애기이다. 즉, 선전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가 가능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강퉁의 시행은 간단히 3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상해, 심천 2 거래소에는 모두 A주(위안화 거래)와 B주(달러 및 홍콩달러 거래) 시장이 있는데, A주가 우량주 혹은 성장주가 많은 메인보드인데 외국인이 투자할 수가 없었다. 2002년 12월 QFII(적격 외국기관 투자자)를 통해 A주 시장 거래를 허용한다. 2014년 11월 후강통 시행을 통해 개인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해A주 투자 허용한다. 2016년 12월 5일 선강퉁 시행을 통해 개인도 홍콩을 통해 심천 A주 투자를 허용한다. 반대로 한국의 입장에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본이 홍콩시장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에 대한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국내 상장한 비슷한 업종의 중국 기업들 또한 기업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 선전증시는 IT나 미디어, 콘텐츠 등 중소형 미래 성장주 등이 다수 포진,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저평가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Q. 그렇다면, 심천거래소는 상해거래소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심천거래소에 대한 특징과 상장종목 구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A. 심천거래소(91년 설립)의 시가총액이 약 3,500조 가량으로 세계에서 7번째 큰 주식시장이다. 한국보다 약 2.5배 정도에 달하는 규모이다. 구조적으로 먼저 개방된 상해거래소(90년 설립)와는 완전 다르다. 지역적인 특성상 홍콩, 대만과 인접해 기술주와 중소형 민영기업 중심으로 상장, 상해 거래소는 전통적인 국영기업 위주의 대형주 중심이다. 심천증시는 메인보드와 중소기업판, 창업판(차스닥) 등 3개 시장으로 구성, 현재 메인보드 267개 종목, 중소판 411개 종목, 창업판 203개 종목이 있다. 심천거래소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높은 회전율이 있다. 심천 상장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이 125억 위안으로 상해에 절반도 못 미친다. 즉 무게가 가벼운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거래대금이 크고 매매회전율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구성된다. 상해 거래소가 금융, 소재, 산업재의 전통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심천은 IT, 바이오/헬스케어, 미디어 등 신성장 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차스닥의 경우는 IT 업종 비중이 40% 이상이다. 예를 들어, 세계 전기차 기업의 강자인 ‘비야디’(중소기업판), 영화배급사인 완다시네마도 심천에 상장되어 있다. 빠른 실적 개선 및 높은 밸류에이션이 있다. 신성장 산업과 민영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시장인 만큼 빠른 실적증가가 일어난다. 이런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상해 거래소 대비 고평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심천거래소 종목들의 경우는 향후 성장성, 안정성 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한 시장이다.
Q. 선강퉁 이후 주목해야 할 이벤트 및 글로벌 영향은 어떻게 전망하시는가?
A. 중국 금융당국의 선강퉁 개시 발표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의지 표명이고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편입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늦어도 내년까지 MSCI 신흥국지수(EM)에 A주가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된다. 현재 MSCI EM 편입 비중을 보면, 중국 비중 25.1%의 대부분은 홍콩거래소 상장종목으로 구성된다. 이는 A주로 외국자본이 더 많이 유입될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직권 직전에 선강퉁 시행 발표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중국은 그 동안 QFII, RQFII, 후강통 등 외국자본을 본토 증시로 끌어들이려고 지속적인 노력을 했다. 하지만 아직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자본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선강퉁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 트럼트 당선이후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시하락에 예상했으나, 결과는 큰 영향이 없었다. 문제는 향후 트럼프 정부 직권이후 어떠한 구체적인 이슈 혹은 이벤트가 있느냐에 따라서 중국경제 및 위안화 환율에 분명이 큰 타격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책 노선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2월 미국 연준 금리회의(금리인상 가능성) 및 2016년 중국경제 성장률 등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높다.
Q. 말씀하셨다시피, 선강퉁이 가져오는 기회도 있겠지만, 리스크적인 요소도 매우 많을 것 같은데, 주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선강퉁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절대 금물이다. 지난 2014년 11월 후강통 시행 이후 중국 주식거래가 활성화되는 듯하다가, 급감했다. 2015년 초 후강통 효과로 상해 증시가 4천-5천까지 간다는 애기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3천선 아래에서 움직였다. 선강퉁은 각각의 개별 업종에 대한 접근 및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인 만큼 단기 거래 관점에서 접근하기는 쉽지 않음. 때문에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는 대형 우량주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이다. 즉 성장률 둔화를 우려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성장축이 변화되며 나타나는 구조 변화 기회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경제의 방점은 성장률의 높이가 아닌 규모의 경제 달성 이후 나타나는 구조변화이다. 이제 중국을 소비시장 뿐만 아니라 기술강국으로 진화되는 모습에 주시해야 한다. 선강퉁의 경우 기술집약형 중심의 우량주들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기술정책 중심의 제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중국의 성장동력이 첨단산업으로 재편되는 “차이나 4차 혁명”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중국경제의 문제점인 부채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중국의 R&D 투자는 전세계 26%, 아시아 44%를 차지하고 있다. 특허 출원과 하이테크 수출액에서도 이미 중국은 세계 1위 국가이다. ‘중국 제조 2020’와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골자로 세부적인 성장 모멘텀을 바꿔 가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장비 산업까지 밸류체인 일체화(핵심장비와 소재의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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