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트럼프노믹스, 건설·건자재 업종 향방은?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박세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Q. 악재 겹친 건설업종, 최근 분위기는?
A.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반등을 노렸던 해외의 경우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선거 유세 당시의 발언들은 다소 비현실적이었다는 의미에서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국내의 경우, 11.3 부동산 대책, 11.24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신규분양 전매제한기간 확대 및 재당첨 제한 강화 등으로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단대출에도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2017년 신규분양 물량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Q. 대림씨엔에스, 신사업 성과 기대해볼까?
A.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여전히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전체 주택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상황이다. 일반 콘크리트파일 이외에 대구경/초고강도 파일의 비중확대로 수익 레벨은 올라갈 것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12월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해당 사업의 이익 기여는 2018년도에 확인할 수 있다. 플랜트 기자재 사업 또한 꾸준한 수주확대로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으나, 2018년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은 기대되나 주택부문의 성장여력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기존 매수에서 중립 의견으로 낮추었다. 베트남 및 플랜트 기자재 등 신사업에서의 성과를 통해 추가 성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Q. 주택경기 호황 불구 시멘트주 부진, 이유는?
A. 시멘트 업종은 이번 주택경기 호황의 최대 수혜 업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이 촉발되면서 이익을 보지 못했다. 2016년 공식 가격은 동결되었음에도 할인을 통한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은 악화되었다. 2017년도 유연탄 가격 상승 및 철도 파업 등의 영향으로 공식 협회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내부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시멘트의 매각과 관련하여 시멘트, 레미콘, PE 삼자간의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시멘트 종목 투자에 대해서는 가격이 싸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 이상의 추세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동양시멘트의 경우 삼표와의 인수합병 이후 수익성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비용이 탁월하게 줄어들고 있어,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Q. KCC, 투자 포인트는?
A. 조선·자동차 부문의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유가가 점차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페인트 업계 전반적으로는 수익 성장폭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KCC는 페인트 외 건자재 부문을 가지고 있으며, 2017년까지 해당 부문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건자재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종목이다.

Q. 2018년 평창올림픽, 용평리조트 성장성은?
A. 용평리조트는 안정적인 영업수익 창출이 매력적인 회사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 대한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선수단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운영매출부문 성장은 2017년 5% 이상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2018년에는 7%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 개장으로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인프라 또한 개선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5개 정도의 신규 분양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Q. 에머슨퍼시픽, 내년 실적 모멘텀 지속되나?
A. 2017년에는 힐튼 부산,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가 정식 오픈하면서 운영매출 부문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560억 원대 매출에서 2,500억 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운대 사업으로 힐튼 남해, 아난티 가평 등 기존 사업장과의 연계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전체 회사 브랜드 경쟁력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2017년 강남 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컴팩트 럭셔리 개념의 주거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새로운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Q. 건설·건자재업종 내 최선호주는?
A. 전반적으로 2017년은 건설 및 건자재업종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국내 주택의 경우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신규분양물량이 급감하면서 주택 건설사들의 신규수주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EPC 기업들의 경우 해외 저수익현장에서의 손실이 마무리되면서 2017년 실적 정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발주시장의 정상화로 해외수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따라서 2017년 해외수주가 가능한 대형 건설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국내 주택시장이 정비사업 위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는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Q. 남은 하반기 건설·건자재업종 흐름은?
A. 하반기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될 수 있다. 국내 부동산 규제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2016년 연간실적을 앞둔 시점에서 해외 저수익현장 준공과 함께 손실 또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하반기 건설 및 건자재 업종 투자는 불확실성 요인을 확인한 이후 매수 고려할 것을 추천하며, 2017년 연초가 가장 적정한 투자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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