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어제 오늘을 돌아보며 투자의 아이디어를 찾아봅니다.
아무리 “경기가 안좋다” “소비가 얼어붙었다”해도 이 날 만큼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25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의 하루 온라인 판매량이 4조원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 걱정일까 싶었지만 온라인 매출 전년보다 21.6% 상승, 모바일 구매는 33% 늘어 오히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온라인 쇼핑 열기는 어느 해보다 뜨거웠습니다. 사이버먼데이가 무색할 정도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큰 매출을 올렸는데요. ‘세계의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의 내수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하지만 이에 만만치 않은 존재, 바로 중국입니다. 지난 11일 있었던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에서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매출이 총 3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 이미 ‘하루 매출액 20조’라는 신화를 쓰기도 했죠. 매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역시 키워드는 모바일이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더라도 32%가 넘는 수직 상승한 매출액을 올린 광군제는 모바일에서만 82%를 주문할 정도로 시장의 흐름이 모바일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52초 만에 10억 위안을, 6분 58초 만에 100억 위안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광군제의 규모는 미국의 연말 최대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모두 더한 것보다도 3배 이상이나 큰 규모로서 사실상 단일 이벤트로는 광군제를 넘어설 행사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제는 미국이 ‘세계의 공장’ 중국에게 ‘세계의 시장’이라는 타이틀도 내 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미국이든 중국이든 우리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합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생색내기에 가까웠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픈마켓의 이벤트 역시 100명 한정, 50% 할인에 5,000원 한정 등 사실상 할인이라 부르기 힘든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다 보니 소문만 무성하고 먹을 게 없는 잔치였던 셈이죠, 결국 스스로 기회를 미국과 중국에 넘겨주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미 블랙 프라이데이를 국제적인 소비 이벤트의 원조로 만들었고, 중국은 단기간에 가장 큰 할인 행사를 전 세계에 알리며 더욱 많은 외국 소비자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소비자들을 찾기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11월 28일 경제,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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