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가 현재 내년도 사업 구상이 한창인데요.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고민이 역력합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그랜저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고급차의 격전지'로 불릴 정도로 상징적인 자동차 시장.
제네시스를 확고한 고급차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아직까지 미국서 부진한 모습입니다.
지난 8월과 9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와 G90를 잇따라 미국에서 출시했는데, 주력 모델인 G80의 판매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준대형 세단 G70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입니다.
G70의 성공 여부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함께 최근 선보인 신형 그랜저를 미국 그랜저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초강수까지 검토중 입니다.
고급차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로만 승부하겠다는 겁니다.
실익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됐습니다.
그랜저는 미국서 판매 대수가 월 400대 불과합니다.
판매로 얻는 수익보다 마케팅 등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상황.
여기에 신형 그랜저가 G70과 동급인 준대형 세단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의 이러한 결단이 미국서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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