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중국 ‘한류금지령’ 따른 화장품주 타격 없나?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박현진 연구원>


Q. 화장품주, 중국 한류 금지령 따른 타격 없나?
A. 중국 정부의 공식화된 문서는 없지만, 방송관계자들이나 한류 컨텐츠를 유통하는 쪽에서는 한류의 수입을 제지하는 기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드와 관련한 후폭풍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공식화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류 금지령이 화장품 기업들에게 영향이 있다 하기에도 애매하고, 없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K-뷰티가 시초가 되어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성장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지금은 한국의 뷰티 트렌드가 전세계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예를 들면 에어쿠션, 한국식 색조 화장법 등을 들 수 있다. 한류 금지령이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이지만, 실제로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한다.

Q. 화장품업종 내 투자매력 부각 종목은?
A. 올해는 화장품 업종 전반적으로 펀더멘탈보다는 투자심리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화장품 OEM/ODM 기업들을 주목해볼 만하다. 한국콜마나 코스맥스는 미국이나 유럽 바이어들을 통한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이니스프리와 같은 원브랜드숍 강세가 지속 중이다. 따라서 화장품 업종 안에서는 아모레G를 최선호주로 꼽는다.

Q. 겨울 성수기 맞은 의류업종, 최근 분위기는?
A. 의류업종은 내수 시장에서 계속 힘들고, 해외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류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부분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의류 소비가 저조하자 기업들은 외형성장의 기회를 보기보다는 타이트한 재고관리와 비용 통제로 이익률 유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정상가판매율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상시 할인체제에 있고, 국내에서 한계를 느낀 기업들은 해외 진출로 살 길을 찾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실적 부진폭이 해외 사업에서의 이익을 모두 상쇄할 정도로 크다. 해외 기존점 매출도 기대치에 못 미쳐 시장 기대치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OEM은 TPP가 무산될 가능성 때문에 우려가 크지만, 이보다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이 더 중요한 이슈다. 최근 의류업종은 일단은 쉬어가는 분위기다.

Q. 영원무역홀딩스 실적 정체, 부진 이어지나?
A. 영원무역홀딩스는 크게 봤을 때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로 나누어볼 수 있다. 영원무역의 OEM 실적이 부진하고, 자회사 ‘스캇’과 그의 자회사들이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도 타 아웃도어 브랜드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아웃도어 판매 저조와 할인율 증가, 유통수수료 부담으로 내년에도 큰 폭의 매출 상승이나 이익률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본업인 OEM 실적은 내년 초 바이어들의 재고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관망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Q. 휠라코리아 국내외 사업 부진, 투자의견은?
A. 휠라의 경우 국내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려면 내년 하반기를 봐야 할 듯하다. 미국법인도 2년 전과 같은 높은 실적 성장이 나오기 위해서는 중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인지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단기에 좋아질 수 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10월 말에 아큐시네트가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4분기부터 아큐시네트 실적이 휠라에 연결 반영되어서 이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본업의 가치는 과거보다 내려갔지만, 타이틀리스트 브랜드에 대한 재평가로 주가가 지금보다 더 빠지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Q. 의류업종 내 최선호주는?
A. 내수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가지고 꾸준히 성장하는 한섬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자체 브랜드가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타 내수업체 대비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부진한 브랜드를 털어내고 실적과 주가 모두 바닥을 잡아가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대체적으로 OEM 관련주들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

Q. ‘한한령’ 시행, 화장품업종 향후 전망은?
A. 화장품 업종은 예상하기 힘든 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내외적 이슈들로 화장품/의류를 포함하여 소비재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 이런 때 일수록 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2014년 이후 화장품 업종 내 최대 화두가 되었던 면세점 채널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3분기보다 감소하고 YoY 증가율도 10%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4분기에 아모레와 LG생활건강 면세점 실적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아모레 해외매출 성장과 이익률이 지속해서 개선 가능한지에 초점을 맞추고, LG생활건강도 화장품 이외에 생활용품, 음료 실적성장이 유지 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이외에도 낙폭과대 종목들에 관심 가질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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