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면역 항암제 개발 기업 신라젠이 기술특례 상장합니다.
그 동안 적자를 기록해왔고, 임상 3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임상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전 세계 항암제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항암치료보다 면역 항암요법을 통한 치료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면역 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특정 암뿐만아니라 여러 암 치료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은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를 기록했던 신라젠은 기술특례로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펙사벡'이란 항암신약 후보물질은 천연두 예방백신에 사용됐던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하도록 설계돼있습니다.

관건은 임상에 성공할 수 있느냐입니다.

▶ 인터뷰 : 문은상 / 신라젠 대표이사
- "인류가 면역체계를 암을 치료하는데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타 면역치료제들과 병용 투여를 했을 때 굉장히 좋은 효과가 나온다는 것이 규명되면서…"

신라젠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개시에 대한 특정임상계획평가, SPA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대치보다 아직 실적도 초라합니다.

지난 2014년 영업손실 15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23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은상 / 신라젠 대표이사
- "임상 3상이 완료되는 시점을 2019년 말정도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간암 하나만 놓고 생각하면 2020년 시장에 진입해서 흑자로 전환하지 않을까…"

한 차례 희망공모가를 낮췄는데, 최근 악재가 겹친 바이오주 분위기와 상장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는 경영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은상 / 신라젠 대표이사
- "(공모자금은) 글로벌 3상을 진행하는데 대부분 투입할 예정이고, 단독 투여해서도 항암바이러스 효과가 월등히 좋았지만 타 항암제들과 병용 투어하는 임상 1상, 2상들을 빨리 개시할 예정입니다."

희망공모가는 1만5천~1만8천 원이며, 공모를 통해 1천500억~1천800억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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