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이라는 충격과 향후 나타날 변화에 대해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건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5일 '트럼프가 미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습니다.

미 대통령선거일보다 한 달여정도 빠르게 나온 전망 보고서인데다가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뒤늦게 트럼프 정책을 '열공'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미국 전문가를 불러 관련 강연을 하거나 트럼프 관련 보고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윤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왜 그렇게 한미FTA를 두고서는 공격을 많이 했었냐…미국하고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들이 한 20개 넘나들어요. 그중에서 나름 규모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 나라들은 멕시코, 캐나다 한국, 이정도에요. 타깃으로 얘기하기 좋은 국가죠, 한국 같은 경우가. 조심스럽게 전면재수정까지 안 가지 않겠냐…"

트럼프 당선으로 기존 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인선될 인물들은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지윤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 정치 시스템 구조상으로 봤을 때 트럼프가 전권을 휘두르는 전횡을 하기에는 쉬운 구조는 아니다…"

트럼프 시대는 투자에도 선택과 집중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2007년과 2008년 금융위기 터진 다음에 10년동안 다 좋았습니다. 주식도 좋았고, 채권도 좋았고, 부동산도 좋았고, 다 좋았던 건 슬슬 끝나는 것 같다…그래서 채권보다 주식쪽이 맞는 것 같고, 원자재를 좋게 보고 있고요. "

특히, 예상치 못한 변수가 현실화된 것을 감안하면 위험해보이는 신흥국 주식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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