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는 해외 현장에서 조성된 비자금과 관련해 대대적인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를 '위기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투명경영 강화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프로젝트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올해 2천800억 원 이상 누적 영업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포스코건설.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연말까지 500명 정도를 감원할 계획입니다.

전체 임직원 3천400명 중 15% 정도가 회사를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 의혹이 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대형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꺼리던 '엘시티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갑자기 시공을 맡았고, 시공사에게 불리한 '책임 준공'을 약속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었던 황태현 사장은 '엘시티' 시공 참여를 결정하기 직전,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단둘이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구속된 '엘시티' 시행사 회장 이영복씨와 20여차례 골프를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당시 청와대 실세였던 현 전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또 이에 앞서 황 사장이 선임된 배경에도 현 전 수석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포스코건설은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비롯해 여러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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