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순이익 증가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3조3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9%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2조2천979억 원에 비해 7천억 원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하고 부동산처분이익 1천195억 원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 가운데 특히 자동차보험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일반보험이 지난해 대비 7.8%, 장기보험이 1.8% 증가한 데 비해 자동차보험은 수입보험료가 12.8% 증가했습니다.

한편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오는 2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와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9%씩 인상합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기본담보를 14% 인상하고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기본담보를 8.3% 인상합니다.

반면 차량단독, 대물확대 등 특약담보에 대해서는 개인용 7.8%, 업무용 3.1% 인하에 나섭니다.

흥국화재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5.9% 인상한 바 있습니다.

흥국화재는 "손해율실적 반영하고 특약 보험료 인하에 따른 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흥국화재는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5억 원으로 135.5%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도미노 인상'도 중소형사가 신호탄을 올렸던 만큼 이번 인상으로 대형사들도 보험료를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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