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ID, 바로 주민등록번호. 주민번호와 함께 개인의 짧은 신상명세서가 담긴 주민등록증은 17세가 되면 발급받아야 하죠. 이 주민등록증이 처음으로 발급되기 시작한 것은 48년 전부터였습니다.

1968년 11월 21일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급이 시작됐는데요. 이전까지 시.도민증을 사용했다가 1.21 사태, 북한 124부대 소속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해 박정희를 제거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인 일명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서둘러 마련한 주민등록법에 의해 시행됩니다. 군인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주민등록증을 의무적으로 지니도록 해 주민들의 이동 실태 파악과 간첩 색출에 용이하다 생각 했던 거지요. 또 이 등록증에는 병역과 특기사항이 기록돼 있어 유사시 인력동원에 쓸 수 있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 주민등록증 1호 발급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 자하동사무소에서 제1호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는데 번호는 ‘110101~100001’이었습니다. 육영수 여사는 ‘110101~200002’번이었구요..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번호 배열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생년월일이 아닌 주민등록지 동사무소 숫자 코드로 시작됐고, 13자리가 아닌 12자리였지요. 생년월일 중심 번호가 첫 도입된 것은 1975년 9월 22일 일제 갱신이 된 후부터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주민등록증. 좀 특별한 사람(?)들이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아기공룡 둘리’와 ‘달려라 하니’의 둘리와 하니도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둘리의 주민번호는 830422-1185600으로 부천시 원미구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성별은 남자였구요. 하니는 850101-2079518로 서울 강동구 성내동이 주소로 돼 있습니다. 신기하죠?

신원 확인은 기본이고 금융실명제 이후 더욱더 필수로 사용되는 ID, 주민등록번호.. 은행, 보험 등 대부분 금융업무에서 본인 인증을 위해 사용되죠. 지금은 운전면허증보다 덜 쓰여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민증도 많지만, 그래도 잃어버리면 발급받기 꽤나 복잡한 증명이다.

경제, 오늘. 11월 21일은 주민등록증의 탄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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