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아파트의 청약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수도권 지역과 부산 등에서 분양이 활발했고, 청약자도 몰렸는데요.
하지만 내년에는 분양 물량이 급감하고, 청약자수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청약접수를 진행한 시흥의 아파트 단지.
1순위 청약 결과, 854가구 모집에 4천418명이 청약해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1·3 대책의 규제 강화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의 분양이어서 청약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분양 시장에는 저금리 기조와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로 실수요자와 함께 투자자들이 몰렸는데 청약자 수가 지난해에 이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 연말부터는 전매제한 기간 강화, 1순위 자격 제한 등 11·3 대책의 영향으로 청약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년에는 분양도 줄면서 청약자수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분양권 전매 제한을 워낙 강화하다보니까 이런 것이 전반적으로 대출규제와 같이 이뤄짐으로 인해서 시장의 심리적인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요. 더군다나 일반 매매시장까지도 실질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개연성은 있습니다."
내년 분양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데다 11·3 대책으로 인해 수요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은 기존 건축물 철거를 100% 완료해야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단지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년부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되면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값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가 오르면 입주를 포기하는 세대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분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 속에 해외공사 수주 하락도 계속되면서 내년 건설사 실적 및 재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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