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통해 이슈를 점검해 봅니다.
화제의 인물입니다.
지금 보시는 다섯 명이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12월 초 발표 예정인 신규 면세점 신규 특허 때문인데요. 이 5개 대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었죠. 여기서 세 명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원지로 불리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선 재단 출연과 관련된 기업이 면세점 특허 입찰에서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 3월경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도 면세점 특혜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호텔신라·신세계 면세점에 입점한 사실까지 드러났죠.
또 면세점 사업자 인가권을 가진 관세청 직원들이 사업자 선정 발표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안이 극도로 중요한 면세점 심사가 허술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면세점 사업자 발표 당일 아침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고 면세점 사업자 발표 직후에는 22만5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면세점 특허권 사전 내락과 함께 사업자 선정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면 이처럼 민감하게 주가가 오를 수는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아주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4개월 동안 37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월 영업에 들어간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 역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송객 수수료 부담이 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와 올해 신규면세점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신규면세점의 대외적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결국 송객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단체관광객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12월 면세 사업자 추가 선정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들의 득실은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곳은 사업자 선정이 연기돼야 한다는 바람을 노골적으로 보이는 반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업체는 불안한 마음으로 관세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섯명의 사진을 다시 보시죠. 각자 머릿속에 어떤 셈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의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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