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에게 듣는다] ‘트럼프 쇼크’, 이후 환율 방향성은?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센터장에게 자세히 들어본다
<출연자 :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 센터장>
Q. 예상 외 트럼프 당선, 환율 동향은?
A. 예상 외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당선 당시, 미 달러가 선진국 통화 대비 하락했고 신
흥국 통화 대비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 환율은 한때 전일 대비 +12.7% 급등했다. 달러/엔은 101엔 초반까지 하락했고, 달러지수에 주로 연동되는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주가 급락 속에 1,157.3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수락 연설에서 ‘통합, 화합, 공정’을 강조하며 포용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굳건한 경제성장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면서 증시 급반등, 원자재 가격 급등, 채권금리 급등에 따라 미 달러는 선진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했다. 신
흥국도 통화 대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Q. 엔/달러 환율 상승 흐름 이어갈까?
A. 현재 트럼프 집권 후 장밋빛 전망에 의해 관련 주가와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관건이다. 현재는 감세,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 기대가 작동 중이다. 향후 경제팀을 어떻게 꾸려야 할 것인가, 공약으로 내건 사안들이 현실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가 등 기대를 충족시키는 행보가 나타날지가 중요한 변수이다. 일단 투자 쪽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부분은 달러화 강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은 주가 상승이 뒷받침 될 경우 105엔대 안착 후 다음 저항선 돌파 시도에 나설 수 있을 듯하다.
Q. 트럼프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예고, 영향은?
A. 현재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트럼프 발언 중 현실성이 높은 부분은 불법 이민자 추방, 인프라 투자 추진 등이다. 미국은 외교나 무역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이 강하기 때문에 미국의 이익을 위한 대외 압박정책 기조를 택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양국의 경제관계 등을 고려할 때 환율조작국 지정이 야기할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며, 의회를 거치면서 환율조작국이나 통상압력에 대한 부분은 순화된 형태를 띨 가능성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관찰 대상국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순매수 개입 규모의 관리를 위해 환율 급등 시 보다 적극적으로 매도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Q. 12월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A. 당초 트럼프 당선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경우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주가는 안정적이고,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기대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연준은 예상대로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Q. 트럼프 당선, 향후 외환시장 방향성은?
A. 위험자산 선호 여부에 따라 선진국과 신
흥국은 통화 대비 서로 다른 흐름을 나타낼 듯하다.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될 경우 미 달러는 선진국, 신
흥국 통화에 모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위험자산 회피 현상 시에는 선진국 통화 대비에는 약세 흐름을, 신
흥국 통화 대비에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신
흥국도 국가별 트럼프 정책 변화의 영향에 따라 움직임의 폭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멕시코·브라질 통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 원자재 수출 국가들 통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Q. 미 대선 이후 남아있는 글로벌 이슈는?
A. 예상 외 주가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금융시장을 괴롭힐 것이다. 향후 내각 구성, 구체적인 정책 기조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 11월 30일 OPEC 회의는 감산 합의 여부가 관건이다. 12월 4일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12월 8일은 ECB회의가 있어 자산매입 기한 연장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원자재 가격과 장기 국채 금리, 기대 인플레 변화 등도 중요하다.
※ 증시 오늘과 내일은 매일 오후 1시에 방송됩니다.
국내외 경제 뉴스 및 투자전략 분석으로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함께합니다.
이 방송은 매일경제TV 홈페이지(http:www.mktv.co.kr) 및
케이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