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국 대선 스타트, 클린턴 당선 우세? 상황은?
A. 일단 FBI에서 발표한 이메일 불기소 결정으로 클린턴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전일 기준으로 84% 수준에 육박하고 있고, 지지율도 1.3%p까지 좁혀졌던 것이 2.3%까지 벌어지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는 것처럼 미국은 주별로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수 확보가 중요한데,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270석은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Q. 트럼프 당선 ‘이변’ 대비해야? 시장 충격 얼마나?
A. 당선확률에서 드러나 듯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는 않았다. 당장 FBI 수사결과가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준만큼 트럼프의 당선은 위험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0월 말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과 당선확률이 높았던 구간을 보면 주식약세, 멕시코 페소 주도의 이머징 통화 약세, 달러조차 약세를 보였다. 만약 트럼프 당선시에는 이런 충격이 더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유로와 엔화의 낮은 금리를 활용한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으로 달러화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

Q. 뉴욕증시, 선거 직전 10거래일 만의 ‘반등’, 왜?
A. 일정부분 대선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다고 보고 있고,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 전과 달리 여론의 방향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오더라도 선거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태이다. 변동성 지표가 브렉시트 이전에는 잔류 가능성으로 낮게 유지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클린턴 후보의 높은 당선 확률에도 투표가 갖는 불확실성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던 것 같다.

Q. 내일 장, ‘주별 개표’ 따른 주가 희비 나올까?
A. 브렉시트 결과 상황을 돌이켜 보면 당시에도 주별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엊갈린 모습이 나타났다. 상당한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환 시장에서 더 큰 변동성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의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만약 투표가 종료 된 이후, 즉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글로벌 증시에는 단기적으로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증시도 아직 내부 정치리스크가 짙게 깔려 있지만, 2000pt가 자산가치 라는 점이 함께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Q. 힐러리 당선 변수와 변동성 확대 요소는?
A. 무엇보다 단기적으로는 FOMC의 스탠스가 보다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월 FOMC 회의록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국은 현재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준비는 거의 마친 상태이다. 당시 금리를 올리지 못했던 것은 대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클린턴 후보가 승리한다면, 당장 12월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가격반영정도가 이미 70% 선까지는 예상하고 있는 상태라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충격보다는 일정부분 가격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이를테면 대선 불확실성으로 올랐던 금과 은 등은 다소 눌리거나, 달러화가 반등국면에 나타나는 현상이 전망된다. 달러화의 단기 반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회복은 미국이 여타 국가보다는 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Q. ‘힐러리 vs 트럼프 수혜주’, 섹터별 대응전략은?
A. 두 후보와의 지지율 상관도를 통해 보면 대략 대선 이후 업종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클린턴 후보와 지지율 상관도가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패션, 보석, 가정용품, 백화점 등 경기민감재와 항공사가 많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공약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잘 아시는 것처럼 제약주는 부정적 영향권에 있다. 반면 트럼프의 경우 금융주, 에너지인프라, 제약주와 상관도가 높다. 금융주의 상관도가 높은게 재미있는데, 트럼프의 경우 재정지출을 강하게 갖고 가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공약이 있어서 인플레이션 압박과 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가팔라지면서 은행들의 NIM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Q. 민주당 집권 시, 미 증시 호조로? 이번 대선 이후는?
A. 이전의 민주당 집권시를 보면 빌클린턴의 90년대, 오바마 집권기를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달러화 강세와 미국 중심의 시장체제 였다는 점이다. 이를 빌어 힐러리 클린턴 당선 시 동일한 방향성을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모습보다는 달러화는 오히려 약화되고 미국내 투자활동과 소비 진작을 통해 글로벌 경기가 나아지는 그림을 그린다. 당장 미국경기가 회복된 이후라는 점과 이제는 미국의 글로벌 GDP에서의 역할이 이머징 국가들의 비중 확대로 축소되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기업들도 미국외 국가들의 수요가 필요하다는 점이 가파르게 부상하고 있다. 미국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증시도 이를 반영하여 그동안 성장주, 자사주 매입 등에 의한 상승무드에서 이제는 매출액 증가를 통한 외형성장의 기업들 중심으로 주도주가 변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증시도 이를 반영하여 글로벌 무역량 회복에 따른 영향을 당연히 받아 상승무드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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