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해밍턴이 대한민국에 만연한 카시트 미착용 실태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해밍턴은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뉴스 판>에 출연, 직접 카시트 착용 실태에 대해 취재했다. 방송에서 해밍턴은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아이가 인간 에어백이 된다”며 “시드니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산지 12년 된 호주 출신 한국인. 이제 현지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지만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타는 한국 문화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호주에선 카시트가 의무조항이 된지 40년이 됐다. 외국에선 아이를 안고 차를 몰다 사고가 나면 ‘살인죄를 적용해야한다’는 얘기도 많이 한다.”
해밍턴의 말처럼 아직 대한민국의 카시트 착용률은 현저히 낮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국내 6세 미만 아이들의 카시트 착용률은 40% 미만이다. 미국(91%)이나 일본(60%)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친다.
카시트 중요성,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져
카시트의 중요성은 여러 실험에서 입증된 바 있다. 미 도로교통국 조사에 따르면 유아용 카시트 혹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치사율이 3배에 이르렀다.
또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 시 아이의 머리 상해 확률이 5% 정도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98%로 20배나 높아진다.
카시트 전문기업 다이치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카시트는 생명장치와 마찬가지”라며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아이를 안고 타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법으로도 의무화돼 있는 만큼 반드시 카시트를 장비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치는 '내 아이 교통안전 엄마 품부터 안전하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며 국내 카시트 장착률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이치는 KBS가 실시한 유아용 카시트 안전도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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