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술수출 취소건의 늑장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과 관련해, 오늘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가 발생한 한미약품의 올리타정과 관련한 보고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약품 사태에 대한 질의가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치료제 '올리타정'의 임상시험 도중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에도 해당 약품의 시판 허가를 내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한미약품이 올리타정의 부작용과 관련해 식약처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천 의원은 식약처가 지난 5월 올리타정의 시판을 허가한 당시의 허가신청서 복사본을 근거로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피부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의원
- "피부 관련 증상인데 SJS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고의적인 누락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사망자 중 1명이 중증 피부 이상 반응인 스티븐스존스증후군, SJS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충분히 인식할 만한 근거가 있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당시 환자가 폐암으로 사망해서 SJS와의 연관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고의적인 누락이 있었는지 여부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조사를 해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도 "올리타정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며 최근 식약처가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관해서도 확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올리타정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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