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주가 300만원 시대를 열게 한 아모레퍼시픽이 10대1의 액면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액면분할 소식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 근처까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재상장을 하게 되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0분의 1로 줄어든 30만원 수준에서 형성이 됩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대해서<명지대 경제학과 빈기범 교수>와 짚어 보겠습니다. 빈기범 교수, 안녕하세요.
1. 작년 이맘때 110만원 수준이었던 아모레퍼시픽주가가 최근에는 3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주가가 상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은 실적 성장이 주된 원인입니다. 한 주당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 선 것은 지난 2000년 SK텔레콤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당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은 IT버블의 영향이 있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는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2%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중국인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2. 한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액면분할을 단행키로 했는데요. 액면분할로 인해 어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액면분할의 효과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액면분할 결정으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오늘 상승을 했지만 이론적으로 보자면 액면분할은 단위 변환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이 같은 유동성 증대 프리미엄이 주가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타 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의 액면분할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
- 현재 100만원 이상의 고가주는 아모레퍼시픽,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아모레G, 태광산업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은 기업마다 지분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타 기업이 한다고 해서 굳이 동참해야할 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주가가 300만원 이상이라면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이고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현재 150만원을 넘었기 때문에 이 역시 액면분할을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아모레G의 경우에는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액면분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MBN GOLD 노광민 전문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님 안녕하세요.
Q.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을 결정했는데요. 주가에는 긍정적일까요?
- 액면분할 시 유동성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도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가매수로 대응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집중조명이었습니다.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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