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매일경제TV M머니 증시 오늘과 내일 2부 (오후 1시 ~ 3시)
■ 진행 : 이창진 아나운서
■ 출연 :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임동하 연구원
【 앵커멘트 】
임동하 연구원, 장 마감 전 오늘의 집중관찰 종목인 '호텔신라' 투자가치 분석해 달라.
【 임동하 】
지난 3일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에 대기업 면세사업자들로 하여금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 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4일 호텔신라 주가가 11%대 급락 마감했다.
박의원 측에서는 면세점이 관세,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특혜를 받으면서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근거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은 일단 관광산업이 아닌 유통산업이기 때문에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부과하는 것에 무리가 있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의 의도가 불명확하며,이미 임대료 명목으로 준조세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면세점 규모 확대 및 규제완화에 집중하는 추세 속에서 이 같은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결국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던 건 싱가포르 창이공항 사업자 선정과 함께 중국 관광객 특수 덕분에 지난해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에서 불안함을 느껴왔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 주가 수준이 지표상으로만 볼 때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는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중ㆍ장기적인 성장성을 반영해 보면 충분히 매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중국인 소비 수혜 주로 중국인 관광객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 조정이 이번 달부터 시행되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또한 개정안 통과로 2015년 시행을 가정한다 해도 이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 폭은 약 10% 정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난주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이미 입법 리스크를 반영했다고 볼 때 지금 시기에서 지지 확인 시 저가매수 전략으로 대응해볼 수 있다.
차트를 통해서 기술적인 면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완만하게 상승 흐름을 유지해 오던 동사의 주가는 7월 들어 급격한 상승을 시작하며 이격 부담이 커지게 됐고 연초 대비 두 배 정도 상승한 135,500원을 기록한 후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주봉상으로 볼 때 아직은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지지구간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아직 가능해 보이는데, 신규 매수 관점에서 지난주 큰 폭의 하락이 나온 4일부터 오늘까지 3일 째 60일 이평선을 지지하고 있고 지난 주 장중 저점과 지난 7월 형성한 횡보 구간 상단 가격인 105,000원 정도를 저점으로 보고 매수해보는 전략 가져가 보고 기존 보유 주주는 지난 6월 저항대로 작용했던 92,000원 부근 손절가로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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