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특종] 삼성전자 '화요일' 징크스 이어지나

7월 8일 화요일인 오늘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발표의 요일별 공식이 있다고 합니다.

네, 금요일에 실적을 내놓으면 호실적이고 화요일에 발표하면 악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이후 화요일에 잠정실적을 내놓은 경우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거나 상승률이 미미했습니다.


질문1. 최은진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말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의 '화요일 징크스' 무슨 뜻인가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실적발표를 금요일에 하면 '호실적'이고, 화요일에 하면 '악실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이후 화요일에 잠정실적을 내놓은 경우,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거나, 상승률이 미미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던 지난 1분기나, 원화강세로 18.31%나 급감한 지난해 4분기도 모두 화요일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실적을 내놓은 1월 7일과 지난 4월8일 주가 모두 0.2% 안팎의 약보합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정상적으로 금요일에 공시했을 때는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2011년 이후로 따져보면,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11년 2분기와 4분기, 12년 3분기에는 20%대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가 역시 실적발표 직후 크게 뛰며 대세상승의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징크스라기보다는 실적발표와 관련한 삼성전자의 보수적 관행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적이 좋으면 성적표를 시장에 그대로 내놓아도 무방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수치조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매분기가 끝난 다음 달 첫째주 금요일에 잠정 실적을 내놓지만, 실적 산정이 늦어질 경우는 그 다음주 화요일에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화요일 발표 때 악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설명입니다.


질문2. 삼성전자 실적이 오늘(8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인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요?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을 화요일인 오늘(8일) 발표합니다.

화요일 징크스 때문인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기·전년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분기의 경우, 환율 변동성이 굉장히 컸고, 갤럭시S5 등 주력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 때문에 실적 산출에 더 애를 먹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지난 한달 사이에만 9조 원에서 7조 원대 후반으로 1조 원 이나 내려앉았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수익은 떨어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가 로컬 브랜드에 밀려 삼성의 고급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김원규·온인주